동아시안컵 후원사에 日 극우기업 버젓이…"위안부·난징대학살 부정·왜곡"

"주최 측 명백한 잘못"
과거 중국 정부서 불매운동 진행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 중계 장면에서 확인된 APA호텔 광고. 서경덕 교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 중계 장면에서 확인된 APA호텔 광고. 서경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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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후원사에 'APA 호텔'이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중 광고판에서도 확인 가능한 APA 호텔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난징대학살 등의 만행을 부정하고, 우익 서적을 객실과 로비에 비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PA 호텔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가 이런 역사왜곡 서적들을 직접 저술했으며, 홈페이지에서도 책을 판매해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대형 태극기를 제작해 독도를 방문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등 '역사 알리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APA호텔은 몇 년 전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진행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의 일부 누리꾼들도 참여한 만큼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한 동아시안컵에 역사 왜곡 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아무리 많은 비용을 후원했다 하더라도 주최 측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한 후 계약을 체결해야만 했다"라며 "주최 측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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