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21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개방형 녹지를 연계한 디자인으로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조성해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종로구 수송동 80번지 일대 '수송구역 제1-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시행을 위한 건축·경관·교통·환경·공원 분야에 대해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지방국세청과 조계사 사이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위치한 곳이다. 1985년 건축물 준공 이후 38년 이상 지나 노후한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계획에 따라 지하 8층에서 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 시설을 복합개발해 수송동 일대 도심 업무 및 문화기능을 강화한다.
대상지 동측에는 수송근린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연계·통합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약 6200㎡의 대규모 녹색 휴식공간을 마련해 도심 내 자연과 활력이 넘치는 여가 활동 장소로 조성한다. 특히 사업지 북측에 공공보행통로, 그늘목 등을 계획해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까지 이어지는 지하보행공간을 대상지와 연결한다. 횡단보도나 도로를 건널 필요 없이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광화문역에서 지하도로로 연결되는 지하 1층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코리아 체임버홀) 약 500석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인근 문화공간과 연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합심의가 통과되면서 하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와 내년 상반기 기존 건축물 철거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라며 "도심 속 업무공간 확충과 함께 시민들에게 대규모 정원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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