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치료 허브로 도약한 안동병원…권역외상센터 개소 7주년

24시간 생명 지키는 최전선
국가 재난의료 체계 중심으로 성장

경북 북부지역 중증 외상 진료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은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센터장 김효윤)가 개소 7주년을 맞았다.

경북 안동병원 전경.

경북 안동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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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이후, 안동병원은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최일선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닥터헬기 및 119 구급차와 연계한 24시간 응급이송체계, 외상 전문의의 상시 대기 시스템, 중증 외상 전용 진료 구역 등을 갖추고 중증 외상 진료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응급의학과, 외상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외상 관련 각 분야 전문의 100여 명이 다학제 협진을 기반으로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김효윤 센터장은 "외상환자의 초기 대응부터 수술, 집중 치료, 재활까지 전 주기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상 경험의 누적으로 생존율, 응급수술 소요 시간 등 핵심 의료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손상 중증도 지수(ISS) 9점 이상에 해당하는 중증외상 환자 8946명을 치료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중증외상 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은 29.4%에서 15.5%로 대폭 감소하며,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중증 외상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현장 및 국가행사 대응체계로도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LG전자, 현대건설 등과 산업재해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업재해 발생 시 닥터헬기를 활용한 신속한 이송 및 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외상 예방 교육과 산업안전 캠페인도 병행하며, 기업과 의료기관 간 협력 기반의 새로운 재해 대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안동병원은 '2025 APEC 정상회의' 응급의료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공식 협약병원으로 지정되며, 국제행사를 대비한 국가 응급의료 시스템의 핵심 병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는 외상 진료 전문성과 응급대응 역량이 국내외에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중증 외상, 심뇌혈관, 응급의료 등 권역 내 생명 안전망의 중심축으로 기능해왔다"며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넘어 국가 재난 의료 대응 및 국제 보건의료 협력의 거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병원은 권역외상센터뿐만 아니라 권역 심뇌혈관질환 센터, 응급의료 전용 헬기 운영 등 다수의 국가 지정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 북부 응급·외상·심뇌혈관 통합진료체계의 중심기관으로서 지역 공공의료를 선도하고 있다.

24시간 응급이송체계, 외상 전문의의 상시 대기 시스템, 중증외상 전용 진료구역 등을 갖추고 중증외상 진료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

24시간 응급이송체계, 외상 전문의의 상시 대기 시스템, 중증외상 전용 진료구역 등을 갖추고 중증외상 진료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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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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