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에 대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어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고, 이날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가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다른 나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김씨는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출국금지 (조처) 때문에 지난달 20일 베트남 호찌민으로의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처 역시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길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 예정이었던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이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검보는 "이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이었는데 출석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는 현재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변호인도 소재를 모른다고 하고, 갑작스러운 사고 등 상황이 발생했다면 법원에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 문 특검보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정치인들이 조사를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장기간 중요한 관련자로 언급됐음에도 급하지 않은 재판과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정으로 조사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국민적 의혹 해소의 필요성을 감안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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