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학생들이 '사제동행 해외 미술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안목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교내 교수들이 동참한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목원대는 최근 한국화전공 학생과 교수 26명이 6박 7일간 중국 향주와 황산지역을 돌아보며 현장 사생(실물이나 경치를 그대로 그리는 행위), 미술관·박물관 견학, 문화예술창작지역 탐방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중국 명산의 절경을 직접 화폭에 담으며 자연을 묘사하는 동시에 현지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체험을 했다.
특히 중국 일정 중에는 목원대에서 석사·박사과정을 마친 후 중국 현지 대학에서 교수 또는 창작예술인으로 활동하는 동문이 참석해 후배들에게 중국에서의 창작 여건을 소개하고, 예술 활동에 관해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한국화전공 교수들은 2010년부터 병원·의원 등과 협약을 체결해 매달 회화 작품을 대여하고, 대여료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또 교수 개인의 기부금을 더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지정 장학기금을 조성해 왔다.
한국화전공은 이 같은 방식으로 현재까지 총 1억6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학생 184명이 해외 미술·문화체험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황래 한국화전공 교수는 "학생들의 해외 현장 체험은 창작 역량을 심화하고, 예술적 영감을 확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며 "학생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장학금 기부에 동참한 분들에게 감사하다. 목원대는 앞으로도 장학사업을 통해 실력 있는 한국화 인재를 양성,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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