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둔화세 확연해진 서울 아파트값…3주째 축소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19%로 한 주 전(0.29%)보다 낮아졌다. 주간 단위 조사로는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대출 규제를 곧바로 시행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7월 2주 차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조사결과(지난 14일 기준)를 보면 전국 단위로는 0.02%, 수도권에선 0.07% 올랐다. 한 주 전에 견줘 상승 폭이 떨어졌다. 지방에선 0.02% 떨어져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24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한층 완연해졌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천정부지로 치솟던 상황이었는데 주춤해진 모양새다.

일차적으로 대출 규제로 레버리지 활용이 어려워진 터라 매도나 매수측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여기에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로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는데 이러한 부분이 해소되면서 둔화세가 확연해졌다.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도봉구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상승 폭이 한 주 전보다 낮아졌다. 6월 들어 상승세를 견인했던 성동구는 6월 3주 차 당시 한 주 만에 0.99% 올랐는데 이후 0.89%→0.70%→0.45%로 반토막 났다. 마포구 역시 같은 기간 0.98%→0.85%→0.60%→0.24%로 낮아졌다.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강남3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풍선효과 영향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던 과천이나 분당 등 서울 인접 지역에서도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셋값 역시 한 주 전보다 0.08% 상승해 오름폭이 한 주 전(0.13%)보다 떨어졌다. 전국 단위로 보면 0.02% 올라 한 주 전(0.01%)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일부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을 보이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