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80㎜…중부지방 다시 '극한호우'

내일 오후부턴 남부지방 폭우
일요일엔 폭염 재차 시작

지난밤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재차 쏟아지겠다.


17일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17일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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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강우량 20∼60㎜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저녁부터는 저기압 뒤쪽으로 남하해 들어오는 건조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세력 확장함에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거센 비가 예상된다.

이번 집중호우는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그 전면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뒤쪽에서 따라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서해상에 중규모 저기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3∼15일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에 유도돼 우리나라 상공을 차지했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쪽으로 약간 물러나 마치 고기압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비구름대를 압축해 매우 강한 비를 불렀다.


18~19일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18~19일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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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18일 낮 다소 잦아들었다가 같은 날 저녁부터 19일 오전까지 다시 거세게 쏟아지겠다. 이때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형과 충돌하는 남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50∼80㎜씩 쏟아질 때도 있겠다. 17일 더 내릴 비의 양은 충청 50∼100㎜(충남권 최대 150㎜ 이상, 충북 최대 12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30∼100㎜(경기남부·강원중남부내륙·전북서부 최대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제주산지 30∼80㎜(부산·울산·경남·경북북부내륙 최대 100㎜ 이상), 광주·전남 20∼80㎜(최대 100㎜ 이상), 서해5도·강원동해안·제주(산지 제외) 5∼40㎜, 울릉도와 독도 5∼20㎜ 이다.

18∼19일엔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에 100∼200㎜(전남남해안·지리산·부산·울산·경남 최대 300㎜ 이상), 충청에 50∼150㎜(충남권 최대 180㎜ 이상), 전북과 제주에 50∼100(제주산지 최대 200㎜ 이상, 북부와 산지를 제외한 제주와 전북 최대 150㎜ 이상), 대구·경북에 30∼100㎜(최대 12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 30∼80㎜(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 최대 120㎜ 이상), 제주북부에 20∼80㎜, 울릉도와 독도에 10∼60㎜,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에 5∼20㎜이다.


일요일인 2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어 다시 무더운 날씨가 전망된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서 중첩되면 극심한 폭염이 나타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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