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매각설…한화갤러리아 "검토 중"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 검토 중"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 매각설'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 회사인 에프지코리아의 모회사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측은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광교 6호점 매장 전경 사진. 에프지코리아 제공.

파이브가이즈 광교 6호점 매장 전경 사진. 에프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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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위해 국내 회계법인과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고속버스터미널, 광교, 서울역 등으로 점포를 넓혀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처음 실적을 공개했던 2023년 에프지코리아의 매출액은 100여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었지만 1년 만에 매출액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자회사의 호실적 시점에서 한화갤러이아가 비싼 값에 팔아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도 매각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5400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다. 전년 매출액(4345억원)과 영업이익(9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억원가량 급감했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줬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핵심 공간인 명품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경기 침체와 리뉴얼 등으로 인해 역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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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지코리아에 대한 자금 투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매각 구상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에프지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50억원, 올해 5월 20억원을 투입했다. 이달 14일에는 백화점 부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부터 40억원 단기차입에도 나섰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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