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민의힘 입당 논란…김용태 "사이비" 안철수 "부끄러워"

김용태·안철수 등 당내 반발 확산

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용태 의원은 "입당을 즉시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이 국민을 지킨다!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이 국민을 지킨다!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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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씨의 입당 완료 사실을 전하면서"(전씨는) 6월9일 김용태 비대위원장 시절 입당을 했다. 저희들이 온라인으로 입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행사인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다. 저도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며 "'전한길이 국회 출마하려고 하나'(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씨의 입당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김용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의 국민의힘 입당은 안된다"며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헌법정신을 지키는 건강한 보수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나 계몽령을 운운하며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세력과는 절연해야 한다. 이들은 보수가 아니라 사이비 보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계엄 옹호 세력의 입당을 즉시 거부하길 바란다"며 "반헌법 세력과의 절연 없이 당 개혁과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데려와서 '친길계를 만들려고 하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 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이냐"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열기 바란다. 언제까지 당원과 보수 국민을 부끄럽게 할 거냐"고 비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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