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파워맨]'대통령과 특별 인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 돼
이 대통령 정치 입문에 도움 준 '정치 대부'
이종석 원장과 남북 관계 성과에 주력할 듯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 또 한·미·일 연합훈련 연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일부 명칭을 바꾸는 것과 관련해서 "한반도부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각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 '정치 원로'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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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1953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다. 영국 웨일스대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15대 때인 1996년 국회에 진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열린우리당 당의장, 통일부 장관, NSC 상임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5선 의원(전북 전주시병)이다.1974년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재산은 21억 9000만원 정도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23일 정 후보자를 임명하며 이렇게 이유를 밝혔다.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다." 정 후보자는 이종석 국정원장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정 후보자가 NSC 의장을 할 때 이 국정원장이 사무처장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 정 후보자의 통일부 장관 후임자가 이 원장이기도 했다. 정동영-이종석 체제로 해서 남북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게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2005년 6월1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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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와 이 대통령은 '특별한 관계'다. 이 대통령이 중앙 정치권에 진출하는, 성남시장이 되는 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해준 인물이 정 후보자다. 이 대통령은 2007년 정 후보자가 민주당 대선 후보일 때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이른바 '정통들'을 조직해서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른바 '정동영계'였다. 이후 공천을 받아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오늘날 이 대통령의 정치 역정이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때는 직접 지원 유세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 '정치적 대부' '정치적 동지'로서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이 넘는다.


남북 관계는 과거와 환경이 많이 변했다. 북한은 2 국가론을 천명했고, 개성공단 송전탑도 철거했다. 동해선 철로를 차단하고 GP도 복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자가 이종석 국정원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힘을 모아 남북 관계에서 뭔가 구체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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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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