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무역수장, 2주만에 또 방미…관세협상 총력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관세 협상을 위해 2주 만에 미국을 재방문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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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미국을 찾은 지 약 2주 만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날 전망이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관세율 30%를 피하고 큰 틀의 무역협정 원칙을 규정하는 '원칙적 합의' 타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EU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표한 뒤 나흘 만에 성사되는 대면 협상이다. 전날에는 EU 측 협상 실무팀이 미국에 도착했다.


앞서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30% 관세가 실행되면 대서양 무역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협상 불발에 대비해 2차 보복 조치까지 준비했지만 다음달 1일까지는 협상에 전념하고 실제 보복 결정은 내달 이후로 미뤄뒀다.

다만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러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를 설득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현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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