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불법이민자 또 제3국 추방

미국 정부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5명을 또다시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 국가로 추방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 이민자 권리 시위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 이민자 권리 시위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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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시아 매클로플린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 자메이카, 쿠바, 예멘, 라오스 국적의 남성들이 비행기로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아동 성폭행, 살인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본국에서 송환을 거부할 정도로 야만적인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에스와티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사이에 있는 인구 120만명의 아프리카의 마지막 절대군주제 국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서며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시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미얀마, 베트남, 멕시코 등에서 온 이민자 10여명을, 이달 초에는 불법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했다.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고문방지협약에 따라 불법 체류자가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며 정책에 제동을 걸었지만, 지난달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며 불법 이민자 제3국 추방이 재개됐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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