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 속에서 진통을 시작한 만삭 임신부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아들을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0분쯤 반포지구대 순찰팀은 반포대교 남단에서 교통위반 신고를 처리한 뒤 올림픽대로를 지나던 중 한 차량 운전자로부터 긴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 차량에는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진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보호자는 112와 119에 동시에 신고했으나 퇴근 시간대 정체로 구급차 도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상황을 파악한 순찰팀은 임신부와 보호자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어 서초경찰서 교통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해 앞차로 나서며 에스코트에 나섰고 두 차량은 올림픽대로를 지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도로를 채우고 있던 차들이 조금씩 좌우로 비켜 길을 내줬다.
산모는 병원 도착 직후 분만실로 옮겨졌고 이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신생아 모두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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