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서울시가 비상 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청계천, 안양천 등 시내 주요 하천 29곳을 전면 통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전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관악구 기준 누적 강수량은 14.5㎜를 기록했다. 예상 강수량은 50~150㎜, 시간당 최대 30~50㎜이다.
서울시는 하천 범람과 침수 위험에 대비해 청계천, 도림천, 안양천 등 29곳의 하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안양천 2곳, 중랑천 1곳, 탄천 1곳 등 둔치주차장 4곳의 차량 출입도 막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는 재난안전대책 1단계 비상근무 체제가 가동됐으며, 서울시 공무원 355명과 25개 자치구 소속 인력 3110명이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이틀간 대형공사장 58곳과 산사태 우려 지역 997곳을 점검하고 공원·한강공원·등산로 등 취약 지역도 사전 정비했다.
또 빗물받이 시설 8000여 곳을 점검해 1700여 곳을 청소했으며 지하차도·전용도로·터널·교량 370곳을 정비하고 포트홀 122곳을 보수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강우 강도에 따라 방재시설 가동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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