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순 광주시의회 의원이 16일 제33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기정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이귀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4)이 16일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광주시의 부실 행정을 추궁하며 전방위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공건축 설계 공모 불공정성 ▲청정빛고을 SRF 중재 논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차질 등 주요 현안을 조목조목 따졌다.
특히 영산강 익사이팅존 국제설계공모와 관련, "공정성과 투명성이 완전히 무너진 사례다"며 "당선작이 연면적 기준을 초과하고, 하천구역 내 불법 주차장을 배치하는 등 명백한 설계지침 위반에도 불구하고 최종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행정적 절차 적절성과 공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설계공모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면 관련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SRF 중재 사안에서는 법적 검토 없이 합의서에 서명해 시민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포스코 측 요구 금액이 78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급증한 상황을 지적하며, 특혜 의혹에 대한 전면 감사를 요구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해서는 방수 불량, 설계 미비, 신호시스템 분쟁, 수완지구 13공구의 잦은 노선 변경 등 구조적 문제점을 상세히 짚었다.
이 의원은 "설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고, 행정은 시민에게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예산과 일정은 물론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설계와 공정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문제점은 즉각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질의는 단지 하나의 사업이 아닌, 광주시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다"며 "시는 법적 정당성만 내세우지 말고,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해명과 제도 개선으로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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