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가 743조원에 달하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4 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체 계약고는 7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문 계약고는 32조2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710조7000억원으로 각각 7.0%, 3.1% 늘었다.
회사 수는 전년 대비 69개 증가한 793개로 집계됐다. 겸영사는 총 350개로 전년 대비 32개 증가했으며 전업사도 37개 증가한 443개였다.
자문·일임 수수료 수익은 총 1조2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이 중 겸영사의 수수료 수익은 1조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3억원(17%) 증가했다. 업권별로 자산운용사가 6826억원(6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가 3294억(32.5%), 은행 15억원(0.2%) 등의 순이었다.
전업사의 수수료 수익은 2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억원(37.5%)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줄었다. 흑자 기업 비율도 2024년 3월 기준 217개(53.7%)에서 178개(40.2%)로 하락하는 등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일임재산 운용 규모도 확대됐다. 투자일임사의 전체 일임재산은 818조원으로 전년 대비 48조5000억원(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겸영사의 비중이 810조원이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운용 규모가 73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약대상은 대부분 보험사(계약금액 기준 74.6%)로 보험계약 재산(장기)에 대응해 국공채 등 채무증권 (499조4000억원)을 위주로 운용했다.
이어 증권사가 77조2000억원을 운용했다. 전년 대비 16조1000억원(17.3%) 감소했다. 대부분 단기 자산운용 수요가 높은 개인 및 일반법인(계약금액 기준 75.6%) 대상이었다. 유동성 자산(CP, RP, 예치금 등) 위주(43조2000억원)로 운용했다.
전업사의 일임재산은 8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19.5%) 증가했다. 주요 운용 자산은 지분증권(45.3%)과 채무증권(27.5%) 등 유가증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금감원은 "겸영사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보험사, 연기금 등의 기관 일임재산 운용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업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신규 진입하고 있지만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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