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100일 앞 경주 집결…최태원 "CEO 서밋, 한국 저력 보여줄 무대"

대한상의, APEC CEO 서밋 국내 주관…민간 채널 준비 본격화
10월 APEC 앞두고 경주서 하계포럼…현장 점검·관심 제고 목적
퓨처테크·K테크 쇼케이스 기획…혁신 역량 세계에 알릴 계획
‘천년의 지혜, 미래의 길’ 주제로 하계포럼 3박 4일간 진행
김민석 총리 첫 경제계 강연…AI·양자·우주의학 등 미래 논의 이어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막식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막식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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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PEC CEO 서밋을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의 장으로 만들고,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개막한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사에서 "서밋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함께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비즈니스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한국 측 대표 민간기구이자, APEC CEO 서밋의 국내 주관기관이다. 한국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업인 의견을 수렴하고, 민간 차원의 의제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로 48회째를 맞은 이번 대한상의 하계포럼은 오는 10월 열릴 APEC 정상회의를 100여 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과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마련됐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퓨처테크 포럼, K테크 쇼케이스 등 부대행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미래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막식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막식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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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천년의 지혜, 미래의 길'을 주제로 3박 4일간 진행된다. APEC CEO 서밋의 공식 의제인 번영(Prosper), 혁신(Innovate), 포용(Connect)을 포럼 프로그램 전반에 반영해 구성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단과 전국 대·중소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한의 꿈(Korean Dream)'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취임 후 경제계와 첫 만남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인공지능) 토크쇼'가 열린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이 행사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산업 현장에서 제조공정의 AI 전환 실태와 스타트업 기업들의 AI 적용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또한 미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상장기업인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학교 교수가 양자기술을 토대로 한 미래산업의 판도와 글로벌 기술패권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우주의학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선점할 전략을 공유하는 등 미래산업을 조망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경영 인사이트 제공을 위한 강연으로서 강성춘 서울대학교 교수가 '사람 중심 경영'을 주제로 한 경영 철학을 제시하고, 홍대순 광운대학교 교수는 예술적 끼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창의적 경영 변화 방안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유홍준 명지대학교 교수가 경주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정희원 내과전문의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저속노화 전략을 설명한다.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활동의 일환인 '빈집재생 사업'으로 변화한 경주시 황촌마을 방문도 계획돼 있다.





경주=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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