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수업일수' 질문에 "모르겠다"…진땀 흘린 이진숙

평교사 출신 정성국 의원 질문에 진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질문에 대답 못해
유보통합 물음에도 멈칫…"공부 해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초·중·고등학교의 법정 수업일수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며 진땀을 흘렸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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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일수를 아느냐'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것을 모르는 건 문제가 있다"며 "초·중·고 법정 수업일수는 모든 교육과정을 짜는데 기본적인 것이다. 190일을 맞추기 위해 하루 휴업하는 것도 교장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평교사 출신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다.


정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채무비율 48.4%를 기억 못 해 논란이 있었다"며 "(이 후보자도) 190일을 모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꼭 기억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전국의 1만여 학교에서 교육행정 정보를 연계해서 처리하는 시스템을 뭐라고 하느냐"고 물었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등 교육 행정기관을 비롯해 전국 1만여개 학교에서 교육 행정 업무나 학사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정 의원은 "한 나라의 교육부 장관이 되실 분이 법정 수업일수나 나이스를 모른다는 (안된다)"며 "앞으로 공부 많이 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자는 유보 통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유보통합의 기본적인 개념은 나왔다"고 말했다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유보 통합 주관 기관을 묻는 질문에도 이 후보자는 "교육청"이라고 답했지만 정 의원은 "교육부가 실행한다. 교육청이 하는 게 아니다"며 "말을 흐리지 말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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