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물가 폭등(히트플레이션) 극복과 관련해 "유통구조의 개선, 온라인 유통의 확산 등 검증된 가격안정 대책을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를 방문해 "수박 한 통이 3만원에 육박하고, 배추 한 포기도 4000원을 넘겼다고 한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장바구니, 밥상물가 안정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히트플레이션 극복하고 밥상 물가를 안정화시킬 핵심 요소로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강조했다. 김 대행은 "온라인도매시장은 유통단계 축소와 가격의 투명화를 실현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산지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서 생산자의 수익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절감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아직까지 여전히 미비하다. 관련 법률을 제·개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물가안정과 유통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쿠팡 서초 1캠프 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 노동자에 대한 폭염 대책 실태를 확인했다. 앞서 김 대행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시간 노동·20분 휴식' 원칙이 확립되게 입법 등 당 차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물류센터에서도 김 대행은 "특히 올해 들어 가장 더웠던 지난 8일을 전후로 해서 농민과 택배 노동자, 건설노동자의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폭염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안전 대책과 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행이 찾은 쿠팡 서초 1캠프 물류센터는 냉방 장치 설치 등 폭염으로 인한 노동자의 피해 예방 조치를 잘 이행한 곳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폭염 관련 시설이 어떻게 설치돼야 노동 환경에 적합한지 살펴보고 다른 현장에도 확산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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