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덜 써야겠어요"… 푸른아시아, 청소년 대상 생태전환교실 열어

함평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팀별 활동을 하고 있다. 푸른아시아

함평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팀별 활동을 하고 있다. 푸른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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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후환경 NGO(비정부단체)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이사장 손봉호)는 전라남도함평교육지원청(교육장 박정애)과 협력해 7월 7일부터 11일까지 함평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찾아가는 함그래(함평 Green 미래) 생태전환교실'을 운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 학교를 찾아 진행했으며 관내 초등학교 7교와 중학교 5교, 총 12개 학교에서 350여 명 학생이 참여했다. '지금 나부터 전환!'이라는 주제로 4차시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수업은 △기후위기의 원인과 영향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위기 △에너지전환과 자원순환 △기후위기의 해결책과 생태시민 등으로 짜여 학생들이 팀별 과제를 수행하며 생태전환 필요성과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생태전환교육 전문 강사 9명이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제공했다.


푸른아시아는 8월 중 참여 학생들이 작성한 생태에세이집을 발간하고,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담은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1월 함평에서 열리는 함평 글로컬교육 한마당을 통해 푸른아시아가 개발한 '기후교육 보드게임' 등을 선보이고 기후 리터러시를 높이는 기후변화 체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함평중학교 학생들이 팀별 활동을 발표하고 있다. 푸른아시아

함평중학교 학생들이 팀별 활동을 발표하고 있다. 푸른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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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드물게 환경 과목을 선택 교과로 채택한 함평신광중학교의 백현 교장은 "폭염이 더 강해지면서 일어나는 기후환경 재난과 자원 고갈 등에 대비해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기존 학교 텃밭, 자원순환 활동, 플로깅 등에 더해 이번 생태전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여러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함평초 6학년 김윤우 학생은 이번 교육을 통해 "수업을 듣기 전에는 지구 상황을 잘 몰랐는데, 수업을 들으니 지금 지구가 얼마나 위기에 처했는지 알게 됐다"며 "평소 플라스틱을 좀 많이 썼는데, 플라스틱 때문에 지구가 위기에 처하니까 이제 좀 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함평교육지원청과 함께한 생태전환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실천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후위기 시대, 지역사회 대응에 학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푸른아시아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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