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는 항상 설레임이 앞섰는데 서울 공연을 앞둔 지금은 두려움이 앞선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오는 8월1일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서울 공연 개막을 앞둔 현재 가장 앞선 감정은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리드 프로듀서로서 미국 현지 제작진을 이끌고 '위대한 개츠비'의 브로드웨이 흥행을 이끌었지만 자신은 결국 한국 프로듀서라며 한국 관객들을 마주하는 순간이 가장 긴장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 대표는 미국과 영국에서 공연한 '위대한 개츠비'를 더욱 섬세하게 다듬어 오리지넉 프로덕션으로 서울 무대를 선보이는 만큼 더욱 발전된 특별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15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에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론칭 쇼케이스가 열렸다.
'위대한 개츠비'는 신춘수 대표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단독 리드프로듀서로서 미국 현지 창작진과 배우들을 이끌고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개막했다. 15개월째 공연을 이어가며 지난 6일 기준 500회 공연 돌파, 평균 객석점유율 92.7%, 누적 매출 7966만달러(1098억8300만원)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개막했다. 오는 8월이면 뉴욕, 런던, 서울에서 동시에 공연이 이뤄진다. 서울 공연이 뉴욕, 런던과 다른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작품이라는 뜻이다.
신 대표는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위해 모든 무대와 의상을 새로 제작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오디션을 통해 새로 배우를 뽑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뉴욕, 런던, 서울에서 매번 새로운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작품을 선보이면서 계속 작품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만들면 만들수록 여러 가지 발전적인 작업이 이뤄진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발전시켜 웨스트엔드 공연을 만들었고 서울 프로덕트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수정 작업을 했다."
신 대표는 이를 덧칠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덧칠을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오리저널 프로덕션은 미국, 영국, 한국 스태프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뮤지컬은 종합예술인데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좋은 화학 작용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 대표가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위해 새로 뽑은 남녀 주인공은 개츠비 역에 매트 도일, 데이지 역에 센젤 아마디다. 도일은 2022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을 받으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센젤은 떠오르는 샛별로 뮤지컬 '알라딘' 북미 투어에서 '자스민'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신 대표는 도일에 대해 "작품 제작을 시작하면서 개츠비의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무대화 할까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며 "도일은 정말 섬세하게 개츠비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배우"라고 설명했다. 아마디에 대해서는 "앞으로 브로드웨이를 밝게 빛낼, 가능성이 엄청난 배우"라고 강조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GS아트센터에서 11월9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신 대표는 "관객들이 선물처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영국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향후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도 개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공연은 폐막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오픈런으로 공연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반면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은 오는 9월7일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신 대표는 "영국에서는 내년에 극장을 옮겨 공연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 새로운 극장에서 공연이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내년 2월에 볼티모어에서 미국 투어 공연이 시작되고 독일, 호주, 일본, 중국 공연과 관련해서도 상당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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