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곧 장관님이 되시니 힘내시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5일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 힘내시고 열심히 일하시라"라고 전했다. 또 "딸을 키우는 엄마의 심정과 사연을 여러 차례 들었었다. 화이팅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강선우 후보자는 전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반면 야권에서는 즉시 후보자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권력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약자를 괴롭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사람이 어떻게 여성가족부의 수장이 될 수 있겠나"라며 "강선우 후보자를 비호하며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는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격 없는 강선우 후보는 즉각 사퇴하시라"며 분개했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 등 1450여 명이 속한 익명 단체 대화방에서도 강 후보자 거취 관련 투표를 벌인 결과 518명(92.7%)이 낙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은 41명(7.3%)에 그쳤으며, 나머지 881명은 투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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