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시공사 선정…HDC현산·포스코·GS 관심

21일 현장설명회, 9월4일 입찰 마감
조합, 실리 강조한 입찰 지침서 제안

사업비 7000억원 규모 8호선 송파역 인근 송파한양2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맡기 위한 시공사 수주전이 시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일찌감치 참여 의지를 표명했고 포스코이앤씨와 GS건설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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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입찰 제안 마감은 9월4일이다. 조합은 입찰 보증금 600억원, 공동참여(컨소시엄) 불가 조건을 달았다. 공사비는 평(3.3㎡)당 790만원, 총 공사비로 6856억원을 제안했다. 조합은 경쟁 입찰이 성사될 경우 11월 경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된 744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 후 지하 4~지상 29층, 1346가구로 건립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와 협력해 설계안을 제안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근에 자사 사업장이 있는 경우 사업 요건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주변에 진행 중인 현장이 없어서 올인할 수 있다는 것은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면1구역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맞붙었던 포스코이앤씨도 입찰 참여를 고려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수주에 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7월 가락미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고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에도 공동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잠실우성을 수주하며 강남권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GS건설도 송파한양2차를 올해 하반기 주요 수주 사업장 중 한 곳으로 꼽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주를 위해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시공사들에게 '실리'를 강조한 입찰 지침서를 제안했다. 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시설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해 수영장 등은 제외하고 커뮤니티 시설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조경·주차장 등에 주력한 설계안을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남권 주요 정비사업장 대비 공사비를 낮게 책정한 대신, 마감재 등은 향후 분양가와 연동해서 고급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좌근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장은 "신통기획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연된 측면이 있어 정비사업에서 속도를 내야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큰 열망"이라며 "시공사들이 대안 설계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허가를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서 스카이브릿지 같은 플러스 설계 등은 제외하고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에 최대한 적합하게 제안해줄 것을 지침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파역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일대 스카이라인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송파한양3차와 대림가락은 삼성물산이 두 단지를 연계해 하나의 단지처럼 연계하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파한양3차는 최고 33층·507가구로, 대림가락은 최고 35층 ·867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가락삼익은 지난해 현대건설이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최고 30층, 1531가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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