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력 없는 부모는 죄인"…'일타맘' 중단 요청, 왜?

사걱세 등 시민단체 “방심위 제재해야”

"'일타맘'은 사치스러운 사교육 소비를 조장해 사회 건전성을 위협한다."


자녀의 명문대 입학 비결을 공유하는 예능 프로그램 '일타맘'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학벌주의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예능 프로그램 일타맘. 유튜브 갈무리

예능 프로그램 일타맘.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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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51개 시민단체는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와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심위는 '일타맘'에 시정 권고 및 방송 중단 등의 조치로 악영향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6일 방영을 시작한 일타맘(tvN)은 "자녀를 명문대 진학에 성공시킨 일타맘 군단과 입시 컨설턴트가 나와 교육 고민 해결을 표방"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일타맘' 방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예능 프로그램 '일타맘' 방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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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걱세 등은 해당 방송을 모니터링한 결과 △부모가 원하는 대입 결과를 위해 아동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을 미화하고 ▲학벌주의와 직업 간 차별을 조장하며 ▲학습 노동 강도를 높여,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하고 ▲상담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직·간접적으로 특정 사교육 업체를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부도 못했고 지방에 살고 정보력도 없는 부모는 죄인', '돈 많은 부자들, 연예인 집 관찰 예능 같은 프로그램' 등의 시청자 반응을 언급하며 "학부모에게 박탈감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의 재력·출신 지역·학력에 따른 차별을 조장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한다"며 "'일타맘'에 대한 제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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