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채 과기부 신임 차관 취임일성 “R&D 예산 복구·인재 확보·포스트 AI 준비”

15일 취임…기초·생애첫연구 조속히 회복”
“올해부터 석·박사 인력 줄어…해외 유입·재교육 전략 필요”
“포스트 AI 시대 대비…양자·바이오 등 신기술 정책적 발굴”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1차관. 연합뉴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1차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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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혁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최근 몇 년 동안 있었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따른 연구 현장의 어려움을 빨리 복구하고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15일 밝혔다. 구 차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R&D 예산 확대, 핵심 인재 확보, 포스트 인공지능(AI) 대응을 취임 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그는 R&D 현장의 기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예산이 서둘러 확충돼야 그 기반 위에서야 비로소 더 진전된 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초연구와 생애첫연구 지원이 약화된 점을 지적하며, "초기 연구 커리어에서 삐끗하면 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조속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인재 문제를 짚었다. 구 차관은 "올해부터 석·박사급 인력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흐름을 되돌리려면 20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인재 유입이나 타 분야 인재의 재교육 등 다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인재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AI와 그 이후를 대비하는 기술 전략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그는 "AI를 잘 활용해 R&D를 더 세련되고 선진화된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이후를 준비하는 포스트 AI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자, 첨단바이오 등과 같은 신기술이 모두 AI와 연결돼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고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발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책의 집행 방식에 대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정책 결정이 중요하다"며 "전문가 위원회 등을 구성할 때도 객관적인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대외 소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고생해 만든 성과들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계·산업계·학계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소통 플랫폼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후년이 과학기술 정책 60주년"이라며 "환골탈태의 전환점에 와 있다. 새로운 장관과 함께 잘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연구·인재양성·포스트 AI 분야에서 한 걸음씩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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