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강의구 전 부속실장 16일 오후 2시 소환조사

이날 오후 2시엔 왕윤종 소환조사
尹 아이폰, 대검에 포렌식 의뢰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6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연합뉴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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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15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강 전 실장을 내일 오후 2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채상병 사망 사건 직후부터 수사 개입 의혹 등 일련의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강 전 실장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2023년 7월31일 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회의 당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기 검찰총장 비서관을 지낸 복심이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검찰 사직 후 대통령실로 옮겼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회의 관련 문건을 확인했는데, 거기에는 회의 참석자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적혀 있었다"며 "다만 실제로 이분이 회의에 참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전 국가안보실 3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아이폰에 대해 대검찰청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당사자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채로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아직 가능 여부에 대해 답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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