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선우, 거취 스스로 판단하라" 사퇴 압박

"민주, 청문회 꼼수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임하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쯤 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후보자는 3년 전 '공감, 부끄러움, 수치심 같은 감정은 부모로부터 배운다. 장관님은 그동안 보고 배우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며 "이 말을 강 후보자에게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김현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강 후보자는 지난 2022년 11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감, 부끄러움, 수치심 이런 감정들은 인간이 갖고 태어나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배운다. 장관님은 그동안 보고 배우지 못하신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어제 청문회를 보니 강 후보자는 음식 쓰레기를 두고 '다 먹지 못하고 남겨놓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비데 수리도 의원회관에 있는 보좌진이 아니라 지역 사무소 보좌진에게 부탁한 거라고 해명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보자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했던 것이 어떻게 하다 보니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내부적으로 작성한 내용 자체가 문제인데 유출이 문제인 듯 본질을 호도했다"고 쏘아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태양광에 투자했다"고 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자를 향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산림을 베어서 전 국토를 태양광 패널로 뒤덮었던 진짜 목적이 결국 좌파 운동권 인사들의 재테크였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토로한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첫날부터 절대다수 의석의 힘으로 증인 채택을 원천 차단했다"며 "17명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이 딱 2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꼼수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