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청미천 수질 개선 사업 본격화

가축분뇨 처리시설 증설 등 오염물질 관리로
백암·원삼면 일대 산단·도시개발 기반 마련

경기도 용인시가 처인구 원삼·백암면 일대 핵심 수계인 '청미천'의 수질 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

청미천의 최상류인 용담저수지. 용인시는 청미천 일대 수질 개선과 오염물질 관리를 통해 백암면, 원삼면 일대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용인시 제공

청미천의 최상류인 용담저수지. 용인시는 청미천 일대 수질 개선과 오염물질 관리를 통해 백암면, 원삼면 일대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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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청미천의 수질 개선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미천은 용인에서 발원해 안성, 이천, 여주를 거쳐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의 주민 생활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총 길이 58.1㎞ 중 용인시 구간은 18㎞다.


청미천 주변 지역은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환경부가 정한 하천의 목표 수질 및 오염물질 허용부하량을 준수하기 위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청미천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5㎎/ℓ로 '약간 좋음(Ⅱ등급)' 수준이지만, 축산분뇨·생활오수·산업폐수 등의 영향으로 총인(T-P) 농도가 높아 수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수계구간별로 설정된 목표 수질을 유지하고 오염물질의 총량을 허용부하량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수질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삼·백암면 일대는 대규모 반도체 산단 조성에 따른 도시개발 압력이 높아 수질 개선과 오염 총량 관리는 필수 과제라는 것이 시 입장이다.

시는 종합계획에 따라 ▲백암가축분뇨처리시설 증설(하루 200→400㎥) ▲하수관로 정비 및 오접 해소 ▲축산농가 분뇨 관리 및 지도점검 ▲생태하천 복원 및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등의 수질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미천의 수질을 'Ia등급(매우 좋음)' 수준으로 높이고, 오염총량 확보를 통해 원삼·백암 지역의 산업단지 추가 조성과 도시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질개선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처인구의 균형적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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