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SOL 조선TOP3플러스 레버리지' ETF를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한다.
국내 대표 조선주에 집중 투자하는 SOL조선TOP3플러스의 기초지수 'FnGuide 조선TOP3플러스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한 레버리지 상품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 업종 테마형 레버리지 ETF는 반도체, 이차전지에 이어 조선업이 세번째다. 조선업이 전통적인 경기민감 산업을 넘어 신성장 주도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 조선주의 상승 탄력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종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에 대응한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총괄은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국내 조선산업은 기존의 시클리컬(경기순환 산업) 성격을 벗어나, 노후 선박 교체 수요는 물론 친환경 선박, 방산 특수선 등 다양한 수요가 더해지며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OL조선TOP3플러스 레버리지 ETF는 강한 방향성이 확인된 조선주에 대한 전술적 투자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단기 자산배분 전략에도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은 20년 이상 구조조정과 재편을 거친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의 폭발적 증가, 미국·유럽 중심의 친환경 및 방산 특수선 발주 확대, 글로벌 해운 구조 변화 등이 맞물리며 새로운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이후 주요 조선사들의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 상향되고 2025년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도 상향되고 있다.
김 총괄은 "조선주 주가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상승하며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한다"면서도 "실적 기반 가치평가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상향 조정된 실적과 함께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존스법 폐지 기대, HD현대의 미국 상선시장 진출, 미군 함정 MRO 확대 등 조선업을 둘러싼 긍정적 모멘텀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뿐 아니라 단기 트레이딩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지난 한해 동안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초대형 국내 주식형 ETF로 자리 잡았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사를 중심으로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STX엔진, 현대힘스, 동성화인텍, 성광벤드 등 조선소와 기자재 기업 총 13개 종목에 투자한다. 조선사와 기자재 기업을 8 대 2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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