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 해안가에 독성을 지닌 '푸른갯민숭달팽이'(Blue dragon)가 발견돼 태국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는 푸른갯민숭달팽이가 푸껫의 카론 해변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지난 1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타르면 이 생물은 높이 1~2m의 강한 파도에 밀려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발견된 생물의 종은 '글라우커스'(Glaucus), 길이 약 0.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자체적으로 독을 생산하진 않지만, 포식한 해파리의 자포세포를 몸에 저장해 독성을 지닌다. 물 위를 배영으로 헤엄치듯 거꾸로 떠다니는 푸른갯민숭달팽이는 파란 몸통과 양옆으로 펼쳐진 돌기가 있어 '블루 드래곤'이라고도 불린다.
이 종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서식 범위를 넓혀 남아프리카 동·남부 해안과 유럽 해역, 모잠비크 인근, 호주 동부 해안 등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주요 먹잇감은 '블루 버튼 해파리'(Porpita porpita)와 '바이 더 윈드 세일러'(Velella velella) 등이다. 이들 역시 이번에 같은 해역에서 발견됐다.
센터 측은 푸른갯민숭달팽이에 접촉할 경우 해파리와 유사한 통증과 화끈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만약 실수로 접촉했을 경우에는 해파리에 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식초로 해당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