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오는 16~19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사의 경우 상대국 대표에게 대통령의 서신 전달과 함께 국가 간 관계를 설정하고,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해 막후교섭을 담당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파견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지 못하고서는 사실상 발탁되기 어렵다는 게 정·관계의 공통적 시각이다.
이번 특사 파견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새 정부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대외정책과 국정철학 등을 전하는 전략적 외교 행보이자,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14일 EU에 이어 15일 프랑스, 16일 영국·인도 등 주요 4개국에 특사단이 순차적으로 파견된다. 인도 특사단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단장)와 송순호 최고위원, 이개호 의원 등 여권 핵심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의원은 농업·지자체·국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재가동에 '합류'했다. 국회와의 연결고리 역할과 함께 인도 측과 긴밀한 소통을 기대한 데 따른 기용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번 방문 주요 의제로 공급망(공급체인), 방산·국방 핵심기술 연계,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사단은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협력 확대 의지를 현지 주요 인사들과 직접 교환한다. 이 의원은 인도 측에 대통령 친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6·3대선 의미, 새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 그리고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협력 약속을 넘어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외교·안보 전략을 설명하고,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의원은 농업·지역 기반의 정치 경험을 살려 인도 측과의 실질 협력 확대 및 조기 대선·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설명하기 위한 전략적 포지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며 당내 입지가 극도로 좁아졌던 이 의원이 이번 '인도 특사' 파견을 계기로 역할의 폭이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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