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 미화와 절차적 하자 등으로 논란을 부른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 합격 취소 처분을 받았다.
14일 교육부는 한국학력평가원이 발행한 고등학교 교과서 한국사1과 한국사2의 검정 합격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감사원은 해당 교과서가 검정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제38조 제1호에 따라 교육부가 적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교과서 검정을 신청하려면 '최근 3년간 검정 출원 교과 관련 도서를 1권 이상 출판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한국학력평가원은 2007년에 만든 역사 문제집의 표지만 바꿔 2023년 재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에 대해 '독재'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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