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차량 돌진 사고…"가속페달 오조작 가능성 수사 중"

최근 서울에서 잇달아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가속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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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봉구 방학동 사거리 사고의 경우, 승객 진술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사고 직전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당시 차량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은 정황이 있으며, 차량에 장착된 EDR(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의도 차량 돌진 사고와 관련해서는 "운전자가 스스로 오조작했다고 인정했으며, 이 차량 또한 사고 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두 사고 모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 인근에서 60대 남성 운전자가 몬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인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 오전 11시33분께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한국경제인협회) 타워로 40대 남성이 운전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돌진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위험지역에 대한 교통시설 보완과 함께 가속페달 오조작을 방지하는 장치의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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