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4일 현대백화점 에 대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요인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통 업종 내 최우선주(top-pick)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새정부 출범으로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백화점과 면세점 일부 적자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축소, 비용 역기저 효과 제거 등이 하반기에 본격화되고 있다"며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매출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1014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은 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별로는 4월 -4%, 5월 3% 증가, 6월은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명품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패션 카테고리의 감소 폭 축소가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중 커넥트현대 청주점 오픈(6월 27일)과 디큐브시티점 폐점(6월 30일) 등 점포 변동이 일시적으로 매출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전 분기까지 존재하던 비용 기저 차이(중동점 감가상각비, 더현대 임차료 등)가 제거되기 시작해, 하락 폭이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부문은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면세점 업계 경쟁 완화 기조가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기 일평균 매출이 약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8월 예정된 시내면세점(동대문) 폐점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돼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누스는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지만, 반덤핑관세 관련 환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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