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에 '우라늄 농축 제로' 수용 요구…러 "가짜뉴스"

러 외무부 "정치화된 비방 선전" 일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인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미국과 핵합의를 타결하는 방안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러시아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제로'를 통해 미국과 핵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을 최근 몇 주간 이란 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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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포기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스라엘 정부에도 이를 알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란의 핵심 동맹국인 러시아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미국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이란에서는 러시아가 이러한 요구했다는 내용을 부인하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타스님은 푸틴 대통령이 그런 내용의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악시오스의 관련 보도에 대해 "정치화된 비방 선전"이라며 일축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글로벌 언론 매체는 공식 정보 출처를 인용해 보도하고 가짜 뉴스 보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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