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北 세 번째 세계유산…관광개발 박차 예상(종합)

"한반도 산악 불교문화의 탁월한 면모 보여줘"
세계유산 추진, 北 외화 유치와 관련 있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해발 1638m의 비로봉, 내금강, 외금강 등 자연경관은 물론 표훈사, 정양사, 신계사, 보덕암, 불지암 등 불교 사찰과 유적을 아우르는 '복합유산'으로 등록했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 연못이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어우러져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독특한 지형과 경관이 한반도 신앙의 오랜 역사와 얽힌 복합적 문화 경관"이라며 "5세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 산악 불교문화의 탁월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북한은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가로막혀 4년이 지나서야 뜻을 이뤘다. '고구려 고분군(2004)'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에 이어 세계유산 세 건을 보유하게 됐다.

금강산의 세계유산 추진은 북한의 외화 유치와 관련이 있다. 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해 등산로와 진입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등 관광지 개발도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유산위원회는 "금강산 관광 개발 계획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가치 보호를 우선시하는 적절한 개발을 보장하라"면서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과 안전 보장, 재난 대비 등도 국제 표준 수준으로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