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와 잠정 무역 합의를 추진하고 있고, 인도는 미국에 관세율을 20% 이하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양국 관세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나란히 30% 상호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인도에는 공식 관세 요구 서한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이 통신은 두 나라가 조만간 공동 성명을 통해 잠정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고, 관세율은 인도가 현재 통보받은 26%에서 20% 이하로 떨어지고 관세율 조정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될 것이라 보도했다.
미국과 합의를 이룬 국가는 현재까지는 영국과 베트남 등 2개국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관세율 20%에 합의했다. 인도는 이를 기준으로 베트남보다 유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457억달러(약 63조원)의 흑자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지난 대선 당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백악관을 찾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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