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로 불리는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중 여행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비율도 10명 중 4명에 그쳐 절반 이상은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Z세대 구직자 1609명 중 84%는 취업 준비 도중 여행을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여행이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50%가 '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시간 제약' 때문이란 응답은 2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심리적 압박 17%, 주변 사람들의 시선 5% 순이었다.
올여름 해외여행 여부를 묻는 질문엔 64%가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유로는 59%(복수 응답)가 '학업·취업 준비'를 지목했다. '경제적 여유 부족', '심리적 여유 부족' 때문이란 응답은 각각 34%, 15%로 집계됐다. 12%는 '아르바이트·인턴 등 일정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비용을 아끼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직접 부담할 예상 여행경비를 묻는 항목엔 40%가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을 꼽았다. 50만원 이하는 25%,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22%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과 300만원 이상은 각각 5%, 3%뿐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익숙한 세대이지만 취업 준비 기간에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휴식 없는 취업 준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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