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내각 인선 마무리' 강훈식 비서실장 "李대통령 눈 너무 높아"

11일 문체부, 국토부 장관 지명…19개 부처 인선 마쳐
이 대통령 "조금만 더 고민해보시지요"…강 실장 "인수위 없는 게 그렇게 서러웠다"
강 실장 "후보자들이 가진 장점에 더 집중해 주시길"…강선우·이진숙 후보자 의혹 의식한 듯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마무리한 이후 소회를 밝히며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끝으로 19개 부처 장관 지명을 마무리했다. 취임 7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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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놓는다면서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다. 물론 높아야지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조금만 더 고민해보시지요'가 돌아올 때면 인수위 없는 게 그렇게 서러웠다"고 했다.


인선 과정의 에피소드도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와 정말 딱이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정말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드린 인사들"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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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남겼다.


강 비서실장은 "기사 하나하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면서 "다 저희 탓인 것만 같고 우리가 둔감했을까 싶어 잠 못 이루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국민 여러분의 판단만 남았다"고 섰다. 이어 "다만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 비서실장은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면서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 할 사람인지, 그런 역량이 되는 사람인지 지켜봐달라"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가 대통령님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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