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0명 중 7명 “부양, 사회도 함께 책임져야”

전북·전남·제주 모두 60% 넘어
광주만 유일하게 10%p 하락
가족 책임론 비율은 일제 감소
공동 책임 공감대 뚜렷해져

호남과 제주 지역 중장년층 10명 중 7명은 부모 부양을 가족만이 아닌 정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책임론은 줄고, 공동 부담에 대한 공감이 확산하고 있다.

ChatGPT가 생성한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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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중장년' 자료에서 지난해 기준 호남·제주에 거주하는 40∼64세를 대상으로 부모 부양 주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전북 70.4%, 전남 69.7%, 제주 64.5%, 광주 59.3%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전북은 7.7%포인트, 전남은 8.2%포인트, 제주는 5.0%포인트 각각 상승했지만, 광주는 10.5%포인트 하락했다. 가족, 부모 스스로, 정부·사회 중 한 주체만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광주의 경우 '부모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17.2%로 가장 높았고, '가족' 15.6%, '정부·사회' 8.0% 순이었다. 전남은 '가족' 15.1%, '부모 스스로' 10.4%, '정부·사회' 4.8%였고, 전북은 '가족' 15.4%, '부모 스스로' 9.7%, '정부·사회' 4.5%였다. 제주는 '가족' 20.3%, '부모 스스로' 10.4%, '정부·사회' 4.9%로 조사됐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 비중은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제주(-6.5%포인트), 전남(-4.8%포인트), 전북(-3.5%포인트), 광주(-3.1%포인트) 순이었다.


노후 준비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광주 82.7%, 전북 80.6%, 전남 79.3%, 제주 78.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은 공적연금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 사적연금, 부동산·주식·채권 순이이었다.

주택 보유율은 광주가 46.8%로 가장 높았고, 제주(44.8%), 전북(44.5%), 전남(44.4%)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국 평균인 44.9%를 소폭 웃돌았다.


2023년 기준 중장년 사망 원인은 암(악성신생물)이 가장 많았다. 암 사망자 비율은 광주 35.9%, 제주 33.4%, 전북 32.3%, 전남 31.2%였고, 그 뒤로 자살,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간 질환 순으로 조사됐다.


40세 기준 중장년 기대여명은 제주 44.8년, 광주 44.2년, 전북 44.0년, 전남 43.7년이었으며, 50대와 60대의 기대수명도 모두 80대 후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사 직업별로는 임금 근로자의 경우 광주·전북은 제조업, 전남·제주는 건설업 종사 비율이 높았고, 비임금 근로자는 광주·전북·전남은 도소매업, 제주는 숙박·음식업에 주로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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