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경북 구미가 '에너지 자립 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구미시는 최근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해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친환경 산업도시로의 본격적인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사업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지속가능한 친환경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지난 3년간 총 353억원이 투입됐다.
구미시는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고효율 에너지 장비 교체,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계하는 V 2G(Vehicle to Grid) 실증 등 전력 생산부터 소비, 관리에 이르는 전 주기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설비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사업을 통해 연간 약 37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으며, 동시에 온실가스 8656t을 저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구미국가산단 내 기업의 운영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ESG 경영 기반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빅데이터·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형 첨단산업의 유치와 운영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구미의 산업 구조 재편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은 구미국가산단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시발점이자,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춘 전략적 투자였다"며 "앞으로도 RE100 대응, 수소 기반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향후 국가산단 전역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확산하고,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후속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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