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명 실세' 김윤덕 국토부 수장에…부동산 안정·균형발전 등 과제산적

3선 중진이자 당내 최초 5연속 사무총장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전북 유일 李지지 의원
국토부 노조와 긴밀…국감 우수의원 선정도
부동산시장 안정·건설경기 회복·균형발전 등 과제 산적
부동산 보유 내역은? 전주 지역구에 1주택 보유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지명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권 안팎에서 '찐명 실세'로 불리는 인물이다. 2021년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전북 지역 유일의 이재명 지지 의원으로 대통령의 복심 중 하나로 꼽힌다. 3선 의원이자 당내에서 역대 최초로 5연속으로 사무총장을 역임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당·정 핵심을 관통한 김 후보자는 이번 개각을 통해 정책 집행 중심부로 이동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토정책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윤덕 의원.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윤덕 의원.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김 후보자의 발탁은 국토부 조직 안정과 현장 장악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토부 노조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노동조합에서 선정하는'2021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2020~2022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국토부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김 후보자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 먼저 부동산 시장 안정이 시급하다. 최근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DSR 3단계, 6·27 대책) 여파 속에서 전·월세 시장 불안,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등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민주당 내 조직인 주거복지특위 부위원장 시절 실수요자 보호와 임대주택 확대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온 만큼, 이재명 정부의 '실거주 중심 공급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도 핵심 과제다. 최근 분양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부담, 미분양 리스크 확대 등이 중소건설사 도산 우려로 이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공공정비사업·민간참여사업의 속도 조절과 유인책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균형발전 분야에서는 '5극3특' 전략이 주목받는다. 5개 권역(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별 발전 전략과 3개 특구(제주·강원·전북) 육성 정책이 탄력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3특의 한 축인 전북 지역 발전에도 관심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출신 장관이 국토부 수장에 오르면서 새만금 수변관광, 수소·RE100 산업단지, 글로벌 물류거점 조성 등에 신경 쓸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의 협업 구도에서 김 후보자가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항공교통(UAM), 국토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첨단 교통산업 육성도 과제로 꼽힌다. 지반침하, 붕괴, 화재 등 도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도 불가피하다. 최근 잇따른 지반침하와 건설 현장 사고 등으로 국토부의 안전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안전감독체계 개편과 기술기준 재정비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한편 김 후보자는 지역구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전북 전주시 풍림아이원(전용 130㎡)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재산 신고가액은 4억원, KB시세는 약 4억6200만원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국민주권정부의 첫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부터 앞선다"며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