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겨울엔 난리 난리"…'온라인 오픈런' 폭주, 스벅 프리퀀시 대란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올해도 이용자 몰리면서 접속대란
스타벅스 "물량 80% 늘려…증정 속도 2배 빨라"

"매년 여름·겨울엔 난리 난리"…'온라인 오픈런' 폭주, 스벅 프리퀀시 대란 원본보기 아이콘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 진행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가 올해도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접속대란을 빚고있다. 새벽마다 증정품을 예약하기 위해 손품을 파는 '온라인 오픈런'이 벌어졌고, 증정품 일부는 조기 품절 사태를 겪고있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오는 20일까지 '2025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면 라코스테와 협업한 멀티플백, 와이드 폴딩 체어, 트렌타월 등 한정판 증정품 10종 중 1개를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여름과 겨울 2회에 걸쳐 프리퀀시 이벤트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무료 음료 쿠폰 등을 제공했지만, 2018년부터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여름 아이템을 증정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일례로 2020년 한 고객이 행사 상품인 '서머 레디백(보조 여행가방)'을 받기 위해 300잔(130만원)을 주문한 후 사은품 17개와 단 한 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들고 사라진 일이 발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서머레디백과 서머체어를 받기위해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줄이 만들어지는 오픈런을 막기위해 2021년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증정품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굿즈 예약 실패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스타벅스 예약 또 실패했어요", "일주일째 악순환 반복되는 중입니다. 무한로딩 굴레에 있어요", "번호표 뽑고 놀이공원 줄 서는 느낌" 등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증정품 수령을 포기하고 중고거래 앱에서 프리퀀시 판매에 나서기도 한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는 완성된 프리퀀시나 낱개의 e-스티커를 판매하는 게시물들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증정품 수령에 성공한 일부 소비자들은 고가로 되파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증정 물량을 80% 늘렸으나, 증정 속도가 두 배 이상 증가해 일부 인기 품목에 예약이 집중되고 있다"며 "향후 예약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더욱 원활한 증정이 될 수 있도록 정교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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