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관문인 벨기에가 중국에서 몰려드는 엄청난 양의 저가 소포에 신음하고 있다. 하루 300만개가 몰려들자 '택배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벨기에가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소형 물품의 급증에 직면해 있으며, 2024년에는 전년대비 3배 증가한 하루 300만개로 세관이 과부하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중앙경제위원회는 관세를 강화하고 EU가 소포 유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가 확인한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이것은 폭발적인 증가이며, 이러한 택배는 주로 중국에서 온다"면서 "우리나라를 덮치는 이 엄청난 양의 소포는 세관 및 기타 기관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으로는 적절히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EU도 중국발 택배에 신음하고 있다. 2024년에는 22유로(3만원) 안팎의 저가 소포 46억 개가 EU로 유입됐는데 이는 하루 평균 1200만개꼴이다. 이 중 91%가 중국에서 유입됐다. EU는 중국 플랫폼인 쉬인, 테무 등이 유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의 판매를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보고있다. EU는 제3국에서 들어오는 '저가 소포'에 대해 소포당 2유로(약 3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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