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대미 통상 정책이 '무기력하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관세전쟁 속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산업계-국회 긴급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고 기대했던 나토 회의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권의 대응은 참으로 무기력할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우리나라에 25%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오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25% 상호관세의 관세율은 유지한 채 부과 시점을 뒤로 미룬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송 비대위원장은 "지금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해 온 국내 수출 기업들이 영업 위기뿐만이 아니라 주가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위원인 나경원 의원은 정부·여당을 겨냥해 "인사로 공세하고, 법안으로 공세하고, 특검으로 공세하고 있다"며 "그 속에서 야당의 어떤 주장도 잘 전달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등은 우리나라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에 직격탄을 주고 있다"며 "야당이 한미동맹이나 안보 문제에 있어 제대로 된 목소리 내는 게 관세 정책을 풀어낼 때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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