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머무는 도시" 공주시, 생활인구 전국 3위… 정주형 도시 전략 성과

체류율·소비율·재방문율 등 대폭 상승… 최원철 시장 "정주 전환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할 것"

최원철 공주시장

충남 공주시가 '중부권 대표 체류형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1일 공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서 공주시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생활인구 전국 3위, 충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4분기 기준 공주시의 평균 생활인구는 66만 8900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약 6.5배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생활인구는 총 779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제문화제가 열린 10월 한 달간은 생활인구가 78만 명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 방문이 아닌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적 정책 추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평균 체류 시간 11.9시간, 체류 일수 3.5일, 재방문율 48.9%라는 지표를 보이며 체류형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해 왔다.

소비 지표도 2024년 12월 기준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7000원에 이르렀고, 이 중 외지 방문객이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37.3%에 달했다.

주요 소비 분야는 문화·여가, 보건의료, 개인서비스였으며, 장기 체류층은 숙박, 교육, 종합소매 분야에서도 활발한 소비를 보였다.

숙박 이용률도 체류 인구 중 27.1%가 숙박을 이용했으며, 4일 이상 장기 숙박 비율도 23.2%로 충남 타 시군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해 체류형 도시의 면모를 드러냈다.

시 유입 인구는 세종시, 대전시, 천안시, 청주시 등 근거리 대도시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공주의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생활인구 통계는 공주시가 단순한 방문지를 넘어 사람들이 머무르고, 다시 찾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3시간 이상 체류 유도 환경 조성, 숙박형 관광 콘텐츠 확대, 워케이션 프로그램 개발, 근거리 대도시 대상 유입 전략 강화 등으로 생활인구를 정주 인구로 확장하고, 상권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활인구는 단순 등록 인구 외에도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한 인구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실제 지역의 경제·사회적 활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