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씨티케이, 美OTC 진출+친환경 플라스틱…기업가치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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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1일 씨티케이 에 대해 화장품 플랫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북미 OTC(일반 의약품) 시장 진출 및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케이는 화장품 플랫폼 기업으로 제품 디자인, 포뮬라(성분 처방), 마케팅, 생산에 이어 물류까지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공장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외부 제조시설을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 색조 제품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ODM 업체들과 차별화된다.

올 1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76.5%로 가장 높고, 국내 10.4%, 유럽 및 아시아가 13.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성과와 국내 브랜드 영업 강화 성과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소량 생산, 빠른 생산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인디 브랜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사용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며 고성장 중이다. 향후에는 소비자와 브랜드를 직접 연결하고, 소비자 맞춤형 제품 추천 등을 통해 B2C 서비스로의 채널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세는 씨티케이의 플랫폼 경쟁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향후 B2C 채널 확장을 통해 수익성 다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티케이는 지난 3월 자회사를 통해 미국 OTC(일반 의약품) 제조 공장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썬케어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미국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OTC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생산 시설을 통해 관세 대응 및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자동화 설비 등의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가동은 올해 4분기부터 예상된다.

친환경 사업 부문에서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씨티케이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왔으며, 그 중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레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씨티케이가 생산하는 생분해 플라스틱 레진(PBAT, PHA)은 무해한 물질로 완전히 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 원료로, 기존에 널리 쓰이는 PLA 대비 환경적 이점이 명확하다.


다양한 일회용품의 대체가 가능하며, 미국 FDA 및 캐나다 식약청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식품 유통업체 및 유통사, 미국과 캐나다 주정부와 일회용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체 가능한 제품 범위는 해양부표부터 빨대까지 다양하다.


오 연구원은 "생분해 플라스틱 레진은 ESG 경영 강화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물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동사의 선제적인 기술력 확보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씨티케이의 실적은 매출액 983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20억원(전년 대비 +1397%)이 예상된다. 친환경 사업 부문의 적자 지속과 북미 OTC 생산 시설에 대한 설비 투자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제한된 결과다. 다만 북미 OTC 제조 공장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도 친환경 정책 수요 증가와 맞물려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오 연구원은 "신규 사업 부문의 실적 기여는 2026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높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신규 사업의 성과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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