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친밀감에 결례"…박지원 장애 언급 김예원 사과

"박 의원에 직접 사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의 장애를 언급해 논란이 된 김예원 변호사가 "제가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검찰개혁 법안 관련 공청회에서 김예원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검찰개혁 법안 관련 공청회에서 김예원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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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질문하셨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하셨을 박 의원님께 직접 사과드렸다.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열린 검찰개혁 4법 공청회에서 국민의힘 측 진술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박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의원님 한쪽 눈이 없으시지 않으냐. 저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다"며 "저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가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들을 거의 못 만나 봤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평소 의안을 착용하시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하시는 박 의원님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제 오랜만에 직접 뵈니 괜히 반가워서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결례하고 말았다. 너무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김 변호사는 "박 의원님의 질문 취지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사회적 약자를 변호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냐?'였다"며 "그냥 '지금 이대로는 제도의 디테일이 없어서 그대로 시행될 경우 사회적 약자가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되어 그렇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했으면 될 것을 멍청하게 저는 왜 그랬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님께 사과드린 것과 별개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화나신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 진심이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건 간에 어제의 제 잘못을 조금도 줄일 수 없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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