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체 도서 매출액이 전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개한 출판유통통합전산망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전체 도서 매출액은 1198억원으로, 전월 1333억원 대비 약 10.1%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1262억원과 비교해도 약 5.1% 줄어든 수치다.
진흥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인터넷서점 해킹 이슈 등이 판매량 감소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6월 화제의 책 200선 상위권에는 문학서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가 1위를 차지했고, 김금희 '첫 여름, 완주', 한강 '소년이 온다', 양귀자 '모순', 김영하 '단 한 번의 삶'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출판진흥원의 운영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집계에 기반한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와 전국 327개 지역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통합해 종합 판매 순위를 제공한다.
연령대별로 20대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외에도 토익 기출문제집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의 수험서가 상위권에 올랐으며, '미지의 서울 대본집'과 만화책 '괴수 8호 RELAX 2' 등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40대에서도 수능 수험서와 초·중등 참고서가 상위권에 올랐는데 이는 자녀를 위한 구매 결과로 보인다. 또한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노트'와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가 상위권에 올랐다.
진흥원 관계자는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과 '출판인' 박정민의 영향력 등에서 드러나는 소위 '텍스트힙'(책 읽기가 세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현상)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출판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제의 책 200선'은 매월 10일경 발표되며, 독자에게 인기 도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서점의 도서 구비, 도서관의 수서, 출판사의 기획 및 마케팅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 대한 상세 분석 자료는 월말에 출판전산망 '판매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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