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영국 왕세자빈에 윙크…"영부인한테 또 맞을라" 술렁

르피가로 "예상치 못한 다소 친밀한 행동"
네티즌 "프랑스식 친근함" vs "또 맞겠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에게 윙크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8일 영국 국빈 만찬장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윙크하는 모습. 연합뉴스

8일 영국 국빈 만찬장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윙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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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윈저성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장에서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윙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미들턴 왕세자빈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참석자들의 술잔이 모두 채워진 후 왕세자빈과 건배하며 이 같은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습을 두고 프랑스 국가 원수가 예상치 못한 다소 친밀한 행동을 보여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는 마크롱 대통령의 윙크가 프랑스식 편안함의 표현이라며 문제 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실제 공식 석상에서 친근함을 나타내기 위해 남녀 가리지 않고 상대방에게 윙크를 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또 한 대 맞을지 모른다"며 조롱하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5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베트남 공항에서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부인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이 포착됐던 일화를 언급한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무례하다"고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도착 직후에도 아내와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오던 브리지트 여사를 에스코트하려 손을 내밀었지만, 여사는 이를 외면한 채 난간을 붙잡고 홀로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어색하게 손을 거둔 뒤, 자신을 마중 나온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인사했다.


이때 마크롱 대통령이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인사를 한 방식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왕세자빈에게 인사를 하며 손등에 입을 맞췄는데, 이를 두고 영국 내에서 왕실 의전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왕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왕실 구성원을 만날 때 남성은 머리를 숙이는 방식으로 예를 표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커밀라 왕비를 만났을 때도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방식으로 손등 인사를 했으며, 찰스 3세 역시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맞이할 때 브리지트 여사에게 손등 인사를 했다. 르피가로는 마크롱 대통령이 비록 이례적인 인사 방법을 선택했지만, 예의에 벗어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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